고물가 시대 절약 노하우…할인상품 구입 전에 24시간 ‘숙고’하라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오르고 월급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가계부담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부는 허리띠를 졸라매며 소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출 최소화가 최선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CNN 등 경제매체는 일상생활의 작은 습관만 바꿔도 돈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돈을 쓰더라도 제대로 쓰고 돈 낭비는 막아야 한다는 것. 고물가 시대, 절약 가능한 경제생활 ‘팁’을 알아보자. ▶은행 수수료 주거래 은행 등을 이용할 때 각종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수수료 부과 내용까지 파악하는 사람은 드물다. CNN은 은행 이용 시 가장 피해야 할 자세는 ‘타은행 ATM 이용’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주거래 은행 ATM을 이용할 때는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타은행이나 편의점 등의 ATM을 이용하면 2달러 이상 수수료를 내야 한다. 푼돈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편하다는 이유로 타은행 ATM을 자주 이용하면 그만큼 돈을 낭비하는 꼴이다. 또한 체킹계좌 등에 최소한으로 요구하는 예치금(1500달러 안팎)을 유지하면 매달 은행계좌 이용 수수료인 5달러 안팎을 아낄 수 있다. CNN은 뱅크레이트를 인용해 체킹계좌 유지비를 부과하지 않는 은행이 50%나 된다며 주거래은행 변경도 추천했다. ▶무소유가 절약 최근 고물가 여파로 대형 소매체인점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한다. 재고가 쌓이자 곳곳에서 '할인행사’가 시작되고 있다. 소비자가 각종 물품을 싼 가격에 살 기회지만 잘 생각해야 한다. 필요 없는 물건을 사는 행위는 결국 지출만 늘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CNN은 할인행사가 아무리 눈에 띄더라고 최소 '24시간' 심사숙고하라고 제안했다. 평소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아무리 할인하더라도 결제하는 순간 지출 확대로 이어진다. ▶구독서비스 중단 종이를 꺼내 현재 구독서비스를 몇 개나 이용하는지 적어보자. 넷플릭스, HBO맥스, 애플TV, 디즈니+ 등… 한 달 이용료가 5~19.99달러 한다고 여기저기 신청했다면 지금 당장 정리할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구독서비스만 중단해도 한 달에 많게는 50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다. CNN은 소비자 중 70%가 원치도 않는 구독서비스 등으로 한 달에 50달러 이상을 낭비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독서비스 결제 시 자동결제(autopayment) 항목은 처음부터 설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증기간 연장 자제 자동차, 전자제품, 가전기기 등을 살 때 판매처는 꼭 ‘보증기간 연장’을 추천한다. 돈을 조금 더 내면 보증기간을 연장해준다니 솔깃한다. 하지만 보증기간 연장에 들어가는 돈만큼 효과를 보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특히 결제 때 사용한 신용카드 등은 웬만한 물품의 기본 보증기간을 보장하고 있다. CNN은 포괄적인 개념의 보증기간 연장을 선택하는 대신 ‘비상금’을 따로 마련하는 자세가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추천했다. ▶신용카드 이자율 점검 최근 신용카드 회사마다 각종 혜택과 낮은 이자율을 자랑하며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미국 가구당 신용카드 이자 부담액이 연간 평균 1000달러에 달한다는 사실. 신용카드를 쓴 뒤 제때 갚는 일만큼 돈을 아끼는 방법도 없다. CNN은 소비자 재정보호국 등을 인용해 카드빚이 쌓였다면 최대한 빨리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니멈 페이'라는 달콤함에 익숙해지면 결국 연 이자율 16~20%에 달하는 이자만 부담하게 된다. 한 재정전문가는 신용카드 대신 현금이나 데빗카드를 사용하는 자세가 돈을 아끼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할인상품 고물가 신용카드 이자율 은행계좌 이용 보증기간 연장